위암은 위 점막에서 시작되는 악성 종양으로, 위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암 조직을 형성하는 질환입니다.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, 암이 진행되면서 소화불량, 속 쓰림, 체중 감소,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생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, 여전히 한국에서는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꼽힙니다. 특히 한국, 일본,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인데, 이는 식습관,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,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.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, 발견이 늦어지면 치료가 어렵고 생존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예방과 정기적인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.
위암의 주요 원인
1)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
헬리코박터 파일로리(Helicobacter pylori)균은 위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며, 장기간 감염될 경우 만성 위염, 위궤양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 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는 비감염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2~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한국은 감염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이므로, 주기적인 검진과 필요시 제균 치료가 중요합니다.
2) 불규칙한 식습관과 발암 물질
짜거나 가공된 음식(김치, 젓갈, 장아찌 등)이나 훈제, 가공육(햄, 소시지, 베이컨 등)에는 위 점막을 자극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 이 성분들은 위에서 발암물질(N-nitroso compounds)로 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
또한 탄 음식(직화구이 등)과 불규칙한 식사 습관(식사 거르기, 야식 섭취)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
3) 흡연과 음주
담배 속의 발암물질이 위 점막을 손상시키며,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2~3배 높습니다. 또한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을 자극하고,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4)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
부모나 형제 중 위암 환자가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확률이 약 2~3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.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가족 내 비슷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5) 만성 위축성 위염 및 장상피화생
위 점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서 점막이 얇아지고, 위세포가 장세포로 변하는 ‘장상피화생’이 발생하면 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.
위암 예방법
1) 건강한 식습관 유지
-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
- 짠 음식 섭취 줄이기
- 가공육 피하기
- 탄 음식 섭취 줄이기
2) 금연 및 절주
흡연은 위암뿐만 아니라 폐암, 식도암 등 여러 암의 원인이 됩니다. 또한 음주량이 많을수록 위암 위험도 증가하므로, 가급적 금주하거나 적정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
3)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검사 및 치료
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우, 제균 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, 필요 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4) 정기적인 건강검진
위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이므로, 40세 이상 성인은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.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위암 치료법
1)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(ESD)
위암이 조기에 발견된 경우, 내시경을 이용해 암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.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.
2) 위 절제술 (수술 치료)
암이 진행된 경우, 암 조직을 포함한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. 위 절제술 후에는 식사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식습관 조절이 필요합니다.
3) 항암 화학요법
암이 진행되어 수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.
4) 면역치료 및 표적치료
특정 유전적 변이가 있는 위암 환자에게는 면역 치료제나 표적 치료제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.
결론
위암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, 식습관 조절, 금연, 절주,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.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조기에 치료하고,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